패러럴 그라운즈: 도시의 활력을 만드는 밀도와 공공성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 〈땅의 건축, 땅의 도시〉는 땅길, 물길, 바람길 등 지형의 회복과 존중을 이야기한다. 급격하게 성장한 도시에서 자연과 지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도시 공간의 다층적 활용과 유기적인 연계를 고려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도시는 밀도와 공공성의 균형을 고민하게 된다. 게스트시티 전시에서는 물리적으로, 사회문화적으로 다층화한 땅의 구성에서 어떻게 그라운드 레벨의 활력을 살리고, 밀도와 공공성을 동시에 다룰 것인가에 대해 질문한다.

우리가 누리는 도시는 그라운드에서 시작한다. 도시의 활력이 시작되는 지상 1층, 거리와 직접적으로 만나는 그라운드 레벨, 스트리트 레벨이다. 이곳에서 바라본 도시의 공간 구조는 시민들이 직접 경험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교류, 이벤트, 상업 등 여러 활동이 시작되는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 하지만 도시가 고밀화, 다층화되면서 그라운드 레벨은 복잡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며, 그라운드 레벨의 분리와 단절은 도시의 공적 활동을 한정하게 된다.

〈패러럴 그라운즈〉에서는 밀집의 방식이 땅과 밀접하게 연계할 때 작동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밀도를 다루면서 공공성을 늘리는 시도’들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고밀화를 단순히 여러 기능의 수직적 적층으로 접근하는 대신, 그라운드의 의미를 재조명하여 공공의 활동을 증대시키는 방식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그라운드의 성격을 들여다보고 이를 확장하거나 재구성하는 여러 도시의 사례를 살펴본다.
이미 실현되었거나 실현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화려한 결과물 너머의 과정, 즉, 각 주체가 어떻게 서로의 목적과 이익을 공유하고 충돌하며 갈등을 해결하고 조율했는지, 그 작동 방식을 살펴볼 예정이다. 더불어 효용성과 공적 가치를 동시에 다루는 각 도시의 사회적, 정치적, 법적, 행정적 배경을 함께 들여다봄으로써 도시의 작동 방식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시는 각 도시에 함께 생각해볼 질문을 던진다. 고밀도 다층 도시에 던지는 6개의 질문은 전시의 소주제이기도 하며, 그라운드의 개념, 성격, 가치를 묻는 것에서 출발해 밀도와 공공성, 사유재산과 공익을 조율하는 방법, 도시의 단절을 잇거나 새로운 땅을 만들어내는 방식, 다층화한 도시 공간에서 도시의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고민 등을 담고 있다.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거대하고 지난한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랜드마크와 같은 결과물 너머를 주목함으로써 도시 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어떠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고 어떻게 공동의 선을 이룰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길 기대한다.

큐레이터: 염상훈, 임진영

전시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 시민청


큐레이터 칼럼



보조 큐레이터: 윤솔희
큐레토리얼 어시스턴트: 박신우, 이재준
번역: 이혜상, 김선진
패널 편집: 송혜민
자막: 파이크미디어(영상)

Z-차원 건축


스티븐 홀 아키텍츠


1981년 스티븐 홀은 뉴욕 첼시 지역의 버려진 고가철도를 주택과 공공공간으로 활용하는 계획안을 발표한다. 40년 후 지금의 하이라인으로 바뀐 곳이다. 철로라는 인프라를 그라운드로 확장한 이 〈브리지 하우스〉 이후로 스티븐 홀은 도시의 다층적인 구조에 대응하며 조경과 건축을 융합하는 건축 유형을 실험해왔다. 이는 40여 년간 다양한 프로젝트로 이어져 지형과 상호작용하는 입체적인 건축을 선보이고 있다. 건축의 다차원적인 형태는 대중에게 대규모 녹지 공간을 개방할 뿐만 아니라 하나의 경관을 만들어낸다.

스티븐 홀의 작업에서 일관되게 보이는 땅과의 긴밀한 관계, 조경과 건축의 통합 등의 접근은 패러럴 그라운즈의 개념이 도시에 어떻게 실현되고 또 어떻게 공공공간을 만들며 녹지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 스티븐 홀 아키텍츠는 Z차원의 건축 개념을 보여주는 스티븐 홀의 스케치와 프로젝트를 통해 지형에서 확장한 입체적인 건축 개념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스티븐 홀 아키텍츠는 허드슨 밸리, 뉴욕, 베이징에 위치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혁신적인 건축 및 도시 설계 사무소이다. 1977년에 회사를 설립한 스티븐 홀은 파트너인 노아 야페, 로베르토 바누라, 디미트라 차크렐리아와 함께 사무실을 이끌고 있다. 건축가 스티븐 홀은 우수한 디자인으로 건축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출판물 및 전시회를 통해 국제적인 영예를 얻었다. 수상 경력으로는 벨룩스 데이라이트 건축상(2016), 프레미엄 임페리얼 건축상(2014), 미국건축가협회 금메달(2012), RIBA 옌크스 상(2010), BBVA 재단 지식의 프론티어 상(2009), 프랑스 건축 아카데미 그랑 메달(2001), 알바 알토 상(1998) 등이 있다.

베를린—중정의 도시


퀘스트 (크리스티안 부르크하르트 & 플로리안 쾰)


시대에 따라 도시 공간의 성격도 달라진다. 때로 방치되었던 곳이나 폐쇄적인 땅이 공적인 성격으로 변하면서 도시의 활력을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도시의 성장 과정에서 만들어진 베를린의 중정도 시대가 변하면서 도시의 중요한 공공공간이 되어 물리적, 사회적, 생태적으로 지역을 연결하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급격한 성장 과정에서 도시의 블록이 기존 토지를 둘러싸면서 베를린에는 비교적 큰 중정들이 만들어졌다. 때로는 기능적으로만 쓰이거나 폐쇄되거나 전쟁의 폐허가 되기도 했던 중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공적인 공간으로 변화했다. 지금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지름길이 되기도 하고, 공공공원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인공 습지를 활용해 물을 재사용하는 친환경 플랫폼이 되기도 한다.

베를린시는 4개의 대표적인 중정을 통해 그 역사적 배경과 함께 도시의 물리적 구조로 만들어진 여백이 어떻게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공장소로 변모했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도시의 여백이 그라운드의 활력을 가져오는 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
크리스티안 마르쿠스 부르크하르트는 카셀 대학교 건축, 도시 계획 및 조경학부(ASL)에 재직하고 있다. 그의 연구는 건축설계에 자연을 불러들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심미성과 쾌적한 열 환경을 위해 자연을 건물 외관에 사용하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부르크하르트는 2013년부터 플로리안 쾰과 함께 베를린의 프린제시넨가르텐에 녹색 구조를 설치하는 등 다양하고 활기찬 도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협력해 왔다. 두 사람은 2016년에 퀘스트(Quest)라는 단체를 공동 설립하여 도시 생태계를 지원하는 건축의 중추적인 역할에 대해 더욱 깊이 탐구하고 있다.
플로리안 쾰은 현재 카셀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베를린 공과대학교와 런던 바틀렛 건축학교에서 수년간 연구 및 강의를 했다. 또한 베를린 공동주택 건축가 네트워크(NBBA), 팀엘레븐, 베를린 인스턴트 시티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2002년에 베를린에 파트쾰(fatkoehl) 건축사무소를 설립했다. 이 스튜디오의 주요 특징은 건축을 통해 사람들과 도시 환경을 연결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파트쾰 건축사무소는 2000년대 초반, 고착화된 베를린 주택 시장에서 새로운 건축 생산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주도했다.

후원: 베를린 상원 주택・건물・도시개발부
아이디어 및 콘셉트: 크리스티안 부르크하르트, 플로리안 쾰
디자인 및 레이아웃: 팀 셔포드
콜라주 및 일러스트레이션: 가브리엘 포르텐바허

미래의 전통 가옥


존 린, 리디아 라토이 / 홍콩대학교


그라운드는 전통과 현대가 충돌하는 현장이 되기도 한다. 땅속을 파고들어 간 중국의 전통적인 지하 주택과 지상에 개발된 아파트의 분리된 단면은 땅의 전통적인 활용과 산업화한 인프라가 단절된 현실을 보여준다. 반면 이 분리된 땅에 개입함으로써 전통적인 지하 중정을 활성화하고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존 린과 리디아 라토이는 중국 곳곳의 전통 주거지를 리서치하고 땅의 개념을 재정의한다. 나아가 단절된 그라운드에 개입해 중정을 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거나, 연결하는 구조물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를 통해 건축가는 땅의 전통적인 쓰임이 작동하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가 질문을 던진다.
존 린은 홍콩대학교 교수이다. 중국 정부가 2030년까지 7억 명이 살고 있는 농촌 중 절반을 도시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2005년, 그는 농촌이 도시화 과정의 최전선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조슈아 볼초버와 함께 농촌도시프레임워크(RUF)를 설립했다. 자선 단체와 비정부 기구에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 RUF는 중국과 몽골 전역의 여러 마을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리디아 라토이는 홍콩대학교 건축학과 조교수이다. 공개 논문 제작 프로그램인 IAAC 바르셀로나에서 로봇 제작 학위를 받았으며, 이전에는 부쿠레슈티의 UAUIM에서 건축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홍콩대학교에서 학부 2학년 과정을 코디네이트하고 있으며 로봇 제작 영역에서 재료 생태학 및 지속 가능성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 생활의 층위: 3개의 프로젝트 단면


헤어초크 & 드 뫼롱


건축물에 그라운드를 끌어오는 시도는 도시의 활력을 건물 안까지 확장한다. 헤어초크 & 드 뫼롱은 3개의 대표작을 통해 그들이 프로젝트에서 공공 생활을 육성하기 위해 갖고 있는 원칙을 보여준다. 기존 건물 위에 건축하기, 개방형 및 녹지 공간의 극대화, 가능한 것은 재사용, 유연성 반영, 용도 혼합, 지상층 활성화, 대중교통 및 저속운행 우선시,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주민 참여 등이다.

홍콩의 대규모 박물관이자 문화센터인 M+, 독일 함부르크 엘브 필하모니, 미국 마이애미 비치의 주차장 및 다용도 개발인 1111 링컨 로드는 사람들에게 주목받은 랜드마크이지만, 그 너머에는 어떻게 지역과 연결해 공적 활동을 확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헤어초크 & 드 뫼롱은 건축의 전통적인 표현 형식인 거대한 단면을 통해 도시의 흐름이 건축에 연결되는 방식을 보여주고, 각 장소에서 벌어지는 시민들의 여러 활동을 QR 코드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헤어초크 & 드 뫼롱은 스위스 바젤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제적인 건축사무소다. 자크 헤어초크와 피에르 드 뫼롱이 1978년 공동 설립했다. 전 세계 50여 국에서 모인 600여 명의 전문가들이 건축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상의 요구와 바람을 충족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젝트마다 개방적이고 공정한 접근 방식을 취하며 선입견을 품지 않겠다는 원칙 아래 같은 생각을 가진 호기심 많고 모험심이 강한 사람들과 기존 분야를 뛰어넘는 협업을 추구한다.

선수촌: 그랜드 파리의 새로운 지구—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도미니크 페로


강변에 건물이 들어설 때 전망만을 고려하면 거대한 벽이 생기기 쉽다. 도미니크 페로는 센강에 정박한 거대한 선박처럼, 직각으로 들어선 6개의 블록을 제안한다. 거울을 통해 물의 반사에 대한 은유를 담은 전시물은 강과 도심을 다시 연결하는 강변 개발에서 바람길이 통하고 물길을 확장하는 접근을 보여준다.

2024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위한 선수촌은 일 생드니, 생드니, 생투앙 쉬르센을 포함한 지역으로 센강을 마주하고 있다. 선수촌은 ‘아일랜드 보트(Island Boats)’라는 개념으로 도시 경관을 배경으로 ‘센강에 세워진 6개의 섬’이라는 은유를 담고 있다.

강변에 면해 폭이 좁고 길게 들어선 블록은 센강의 물길을 끌어오면서 동시에 바람길을 만든다. 강을 전망할 수 있는 개방형 코어 공간과 함께, 수많은 녹지 공간을 통합한 건물 배치는 블록의 중심부에서 더 넓은 경관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선수촌 전체의 공공공간을 50%로 확보하며 열린 단지를 만들고 있다.
도미니크 페로는 프리미엄 임페리얼 어워드 수상자로, 프랑스 국립 도서관(1995)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베를린 벨로드롬과 올림픽 수영장(1999), 룩셈부르크 유럽사법재판소 증축(2008, 2019),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2008), 일본 오사카 후쿠오쿠 타워(2010)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샤토 드 베르사유의 파빌리온 뒤푸르 재개발(2016),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포스트 뒤 루브르(2021), 불로뉴 빌랑쿠르의 메탈 57 리노베이션(2022) 등 다양한 유산 개조 프로젝트도 수행한 바 있다. 도미니크 페로는 건축을 도시 계획과 본질적으로 연결된 분야라고 믿으며 파리 일 드 라 시테의 도시 미래 연구 프로젝트,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선수촌 개발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새로운 도시기반시설을 위한 코퍼레이티브 디자인: 도쿄역 야에스 개발 및 미야시타 공원


니켄 세케이


코로나 19 팬데믹은 고밀도 도심에서 공공공간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경험하게 했다. 머물 수 있는 외부 공간의 존재는 시민들에게 중요한 쉼터가 될 뿐 아니라 도시의 활력을 만든다. 20년 동안 진행된 재개발 프로젝트의 흥미로운 결과물이 등장하고 있는 도쿄에서 눈길을 끄는 것도 고밀도를 유지하면서 풍부한 공공공간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공공 교통 중심의 도시인 도쿄의 특성상 철도역 주변에 만들어진 공공공간들은 한정된 공간을 입체적으로 이용한다. 보행자 중심의 광장으로 재구성하거나, 쾌적한 이동을 위한 연속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원과 하천을 민간 개발과 일체로 정비해 공간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며, 입체적으로 적층된 공공공간을 통해 사람들의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니켄 세케이는 도쿄역 야에스 출구의 그랜드 루프와 새로운 광장, 상업시설과 공원을 적층한 시부야의 미야시타 공원 사례를 통해 고밀도 도심에서 어떻게 공공공간을 개선해나가는지 제안한다. 무엇보다 여러 관계자의 조율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이뤄내는 과정은 더 나은 공공공간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가야 할 것인가를 보여준다.
니켄세케이는 연구, 계획, 컨설팅 등 건축 설계, 도시 설계 등에 통합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종합 컨설팅 그룹이다. 니켄세케이, 니켄 스페이스디자인, 니켄 하우징시스템, 니켄세케이 컨스트럭션 매니지먼트, 니켄세케이 리서치 인스티튜트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지난 123년간 변화하는 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다. 오늘날에도 ‘경험, 통합’을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변화하는 사회의 욕구와 열망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환경, 건축 환경 디자인 트렌드를 읽어내고 세밀히 세운 디자인 전략을 설계에 투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반 플레이트 텍토닉


바젤-슈타트 주정부 산하 주·도시 개발부; 미데리 아키텍텐


강변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접근성과 지원 시설, 그리고 도심과 연결하는 방식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강변과 도심이 만나는 단면은 접근과 확장 가능성을 탐색하는 흥미로운 단서가 된다.

중세 성벽에 막혀 접근이 어려웠던 바젤시의 라인강변은 21세기 초 접근성과 수질을 개선해 도심과 통합하면서 도시의 중요한 공공공간이 되었다. 수영하고 산책하고 또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이끄는 강변의 그라운드는 바젤의 도심 그라운드와 점차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강변의 건물 역시 1층을 비움으로써 더 적극적인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미데리 아키텍텐은 이번 전시에서 라인강의 흐름을 보여주는 감각적인 영상과 라인강변에 대한 분석을 담은 데스크를 대비해 보여준다. 라인강 주변의 역사적, 문화적, 사회학적, 지형학적 또는 경제적 영향을 지도와 이미지, 텍스트를 통해 설명할 뿐만 아니라, 라인강과 주변의 문화 집단이 어떻게 상호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지를 담고 있다.
미켈 델 리오 사닌은 미데리 아키텍텐의 설립자 중 한 명이다. 그는 1998년 국제 비즈니스 스쿨(ESCI-UPF)에서 학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ETSAB에서 10년을 공부한 후 2009년 건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부터 2012년까지 에스투디 다 아키투라(Estudi d'Arquitectura)에서 파트너로 일했으며, 헤어초크 & 드 뫼롱, 아리올라 앤 피올 같은 유수 사무소에서 인턴십을 수행하며 건축가의 길을 걸었다. 2013년에는 바젤에서 한스 포케틴과 함께 포케틴 델 리오(Focketyn del Rio) 건축사무소를 공동 설립했고 바젤의 카세른 리노베이션을 포함하여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미켈은 교육자로서도 활동하며 모이세스 갈레고와 ETSAB에서 건축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과 영상: 마리스 메줄리스
그래픽 디자인: 파스칼 슈토르츠

와일드 마일: 시카고의 강 복원


스키드모어, 오윙스 & 메릴(SOM), 어반 리버스 & 옴니 에코시스템


리-그라운드에서는 자연의 논리로 지형의 회복을 바라본다. 제방과 같은 인간의 논리는 최소화하고 생태적인 회복을 위해 지원한다. 강의 생태적인 회복 역시 단순하면서 확장 가능한 방식으로도 가능하다.

1850년대 산업화로 인해 수질 오염이 심해지고 접근이 어려워진 시카고강은 21세기에 강변을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복원을 시작한다. 마지막 빙하기에 만들어진 시카고강의 자연 습지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SOM과 어반 리버스는 20만 평 규모의 수상 생태공원을 설계했다.

와일드 마일 프로젝트의 목표는 지역사회를 참여시키고 강의 접근성을 높이며, 자연과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강의 영역별로 서식하는 식생을 구분하고 이를 복원하는 과정을 거쳤다. 무엇보다 디자인 전략은 구성 요소를 조합해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부유식 모듈형 데크, 뗏목형 서식지, 경사로와 전망대, 부두 모듈은 주민들이 필요할 때 가능한 예산에 맞추어 확장되고 조정될 수 있다. 이는 첨단 기술이 없어도 쉽게 재현할 수 있는 모델을 바탕으로 자연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한 제안을 보여준다.
스키드모어 오윙스 & 메릴(Skidmore, Owings & Merrill, SOM)은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일하는 건축가, 디자이너, 엔지니어, 기획자들로 구성된 집단이다.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복잡한 과제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고, 항상 건축 환경과 자연 환경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 자체 운영과 설계하는 모든 프로젝트에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자 2040년까지 현재 진행 중인 설계 작업 100%를 탄소배출량 제로로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어반 리버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직, 기업 및 기관을 아우르는 집단적 배경을 가진 생태학자, 기업가 및 공무원으로 구성된 집단이다. 도시의 수로를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바꾸는 것이 중요한 환경적 사명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믿는다.
옴니 에코시스템은 과학과 디자인을 작업 환경에 통합하여 건축 환경의 복원력을 개선하고 인간이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무소이다.

참가 구성원: SOM, 어반 리버스, 옴니 에코시스템, 테트리 테크, 니어 노스 유니티 프로그램, O-H 커뮤니티 파트너스, 데소토 주식회사.

그라운드 멜버른


모나쉬 어반 랩


건물이 세워지고 시간이 흘러 낡고 재생 또는 재개발을 맞이하는 동안 건물 아래 땅도 같은 일을 겪는다. 모나쉬 어반 랩은 이 지점에서 돋보기로 관찰하듯 건물과 땅의 관계, 자원 발굴과 활용 방식을 세세히 뜯어보거나 새처럼 허공을 날며 내려다보듯 도시에서 벌어지는 거주자의 이동, 기후 변화, 주요 산업의 동향 등을 조망한다. 즉, 도시의 ‘그라운드’를 미시적으로 또 거시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전시장에 소개된 총 10개의 프로젝트는 황폐한 땅, 회복된 땅, 새로운 작업의 땅, 하이브리드의 땅, 채굴된 땅, 포용적 땅, 연결된 땅, 공유의 땅, 숨겨진 땅, 새로 만드는 땅이란 주제어 아래 영상 하나, 브로슈어 하나로 프로젝트를 1:1 매칭했다. 프로젝트마다 영상과 사진, 텍스트 등 풍부한 연구 자료가 등장하므로, 총합하면 지속할 수 있고 다양성이 있는 도시를 위한 멜버른의 실험을 압축 정리한 ‘그라운드 멜버른’ 보고서 한 권을 만난 듯하다.
모나쉬 어반 랩은 멜버른의 도시 건축에 관한 실무기반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 스튜디오로, 모나쉬 대학교(MADA)의 예술 디자인 및 건축학부에 있다. 모나쉬 어반 랩에서는 멜버른의 자연사가 도시 형태 혹은 도시화 과정과 만나고 교차하는 영역을 주로 연구한다.

지면이 없는 도시: 홍콩 가이드북 (2012)


아담 스노우 프램프튼, 조다난 D. 솔로몬, 클라라 웡


그라운드를 확보하기 어려운 초고밀 도시에서 공적 활동은 어떻게 작동할까? 홍콩은 그라운드의 의미와 역할에 대해 질문하게 되는 도시다.

홍콩을 리서치한 아담 스노우 프램프튼, 조나단 D. 솔로몬, 클라라 웡은 홍콩을 ‘지면(ground)이 없는 도시’로 정의한다. 대신 대중교통 노선과 보행자 통로, 쇼핑몰과 사무실 로비가 입체적으로 연결되어 하나의 형상을 이루는, 연속된 내부를 가진 도시라고 말한다. 보도교 네트워크로 연결된 건물과 극심한 고밀도, 기후의 영향을 통해 미래도시의 공공공간 모델을 읽어 내기도 한다.

지면이 없는 극한의 제약 조건에서 홍콩의 도시 활동은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낸다. 전시회와 시위가 벌어지는 쇼핑몰, 가사 노동자들이 모이는 보행로, 레스토랑과 댄스홀이 되는 거리 등 작가는 홍콩이 광장과 같은 안정적인 지면이 없이도 공공공간의 생존력과 견고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드로잉은 도시의 거점이 어떻게 연결되고 활용되는지, 입체적으로 구현된 홍콩의 새로운 지면을 그려내고 있다.
아담 스노우 프램프튼은 미국인 건축가이자 교육자이다. 건축가 카롤리나 체첵과 함께 2013년에 설립한 뉴욕 기반의 건축・도시 디자인 프랙티스인 온니 이프(Only If)의 대표이기도 하다. 『보행자 중심의 지면 없는 도시: 홍콩 가이드북』 공동 저자이며 그의 작업은 제12회, 제14회, 제16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 초청되었다. 컬럼비아 건축 계획 보존 대학원의 겸임 조교수이며, 켄터키 디자인 대학원의 객원 조교수와 시라큐스 건축 대학원의 객원 크리틱을 역임했다.

자유를 위한 제한


KCAP


KCAP가 선보이는 2개의 마스터플랜은 도시 환경을 더 유연하게, 더 활기차게 만들기 위해서 전략적이고 세밀한 도시 계획이 뒤따라야 함을 보여준다. 첫 번째 베인하벤 아일랜드는 로테르담을 유럽 물류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한 마스강변에 연중무휴 살아 있는 복합지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두 번째 유로팔레는 취리히 중앙역 일대를 생활, 업무, 쇼핑 등 다양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층적으로 개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과 역처럼 도시의 핏줄과도 같은 일대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떠한 ‘제한’이 필요하고, 그 ‘제한’은 어떤 ‘자유’를 만들었는지 소개한다. 특히 기존 도심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새 건물의 밀도를 제한하며 시장의 요구에 맞추려는 전략, 활성화의 열쇠가 될 프로그램 간의 관계 등 여러 단서를 살펴볼 수 있다.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도시 변화를 위해서는 도시 내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끌어내고 규제를 해석해 이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KCAP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 건축 및 조경 디자인 기업으로, 25개국 100명 이상의 전문가가 모여있다. 로테르담, 취리히, 상하이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건물, 지역 및 도시 지역의 라이프사이클과 변화 과정을 전문적으로 관리한다. KCAP는 고객과 함께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세계 도시와 대도시를 위해 시대를 넘나들며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시 개입을 실현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영상: (C)SBB

도시, 물, 사람들…. 바이오 지역


호르헤 페레즈 자라밀로 아르키텍토


지형과 물의 흐름을 고려한 도시의 거시적인 계획은 인간을 위한 인프라뿐만 아니라 자연과의 공존, 나아가 영토의 균형과 환경친화적인 접근을 끌어낼 수 있다. 안데스 황무지, 강, 습지 사바나, 호수와 석호, 대서양과 태평양과 인접해 풍요로운 환경과 경관을 가지고 있는 메데인시는 이번 전시에서 ‘물길을 따른다’라는 방법론을 선보인다. 물 생태계에 기반한 토지 이용 계획을 보여주는 각기 다른 스케일의 3개 도시 계획이다.

지자체 단위에서는 메데인시의 국토관리계획을, 대도시 단위에서는 아부라 밸리 대도시 지역을, 지역 단위에서는 안티오키아의 거시적 프로세스와 수자원 전략을 소개한다. 자연을 기반으로 한 거시적인 정책은 수생태계에 따른 도시 계획과 더불어, 프로젝트 의사 결정의 지침이 되는 정보 시스템과 토지에 대한 이해를 구조화해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한 MDE 어반 랩은 지도 제작, 정보 시스템,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와 도시 해석을 시도하는 거시적인 프로세스를 보여준다.
호르헤 페레스-자라밀로는 콜롬비아 메데인에 기반을 둔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이다. 그는 현재 메데인에 기반을 둔 싱크탱크 MDE 어반 랩의 구성원이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메데인의 수석 도시계획가였다. 그는 특히 리오 공원과 비다 아티큘라다 공원과 같은 여러 프로젝트 수립에 참여했다. 볼리바리아나 대학과 메데인의 산토 토마스 대학의 건축 학교 학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해당 학교의 교수이고, 세계 여러 대학에서 강연하고 있다. 2019년에 도시의 변화 과정에 대해 『메데인: 어바니즘 이 소시에다드』를 출간했으며, 〈a+u〉, 〈Arquitectura Viva〉, 그리고 〈The Architectural Review〉에 기고했다.

코디네이션: 호르헤 페레즈 자라밀로 아르키텍토, 건축가
팀 구성원: 카를로스 페르난도 카다비드 레스스레포, 케미컬 엔니지어 / 카밀로 차베라 몬살브, 변호사 / 산티아고 카다비드 아르벨라에즈, 건축가 / 마리아 카밀라 디아즈, 건축가 / 이자벨 그리잘레스 M, 건축가

공공 밀도와 새로운 유산: 도쿄 도심재개발


송지원, 염상훈, CAT LAB


대규모 재개발은 도시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고밀도 도시의 건축은 태생적으로 공공성을 가지고 있으며,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때 살기 좋은 도시 환경이 만들어진다. 도쿄의 유산 기반의 도시 재생 및 개발은 공적 기여와 사적 희생에서 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특히 니혼바시와 마루노우치 지구는 도시 유산을 둘러싼 도심재개발 프로젝트로 자본과 역사적 가치의 공존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인센티브로 거래된 용적률 대신 대규모 실내외 공개 공지, 재난 대피 시설, 보행환경 개선 등을 마련한 도쿄의 재개발은 규모의 거대함과 여러 제도와 사회 시스템을 통한 일관된 실행 과정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니혼바시와 마루노우치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살펴보고 그 결과로 나타난 도시 환경을 지상의 3차원적 공간감을 보여주는 보이드스케이프(Voidscape) 드로잉으로 재구성한다.

면적이 아니라 거리와 높이의 비례 등 3차원적인 접근으로 바라본 공공공간은 도시 환경에 대한 유의미한 관찰점이 되며, 용적률 거래를 통한 새로운 유산 만들기, 대규모 개발, 그리고 공적 공간의 규모와 네트워크가 만들어낸 도쿄의 모습은 밀도라는 자본과 공적 가치의 공존 방법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송지원은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고고학연구소, 뉴욕 컬럼비아 건축대학원과 도쿄대학교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세계 각지에서 도시유산 실무 경험을 쌓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융복합 학문인 문화유산학을 통한 도시공간과 경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염상훈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뉴욕 컬럼비아 건축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CAT건축도시디자인연구실을 운영하며 도시와 건축의 접점을 넓히고 고도 기술과 역사적 미가 반영된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그의 건축 디자인과 연구는 MMCA 서울, MoMA 뉴욕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의뢰 및 전시된 바 있으며 한국건축가협회상 등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팀: 강지원, 김민지, 김형석, 유혜림, 조아라, 홍수민

도쿄 이케부쿠로: 아마도 공공공간?


크리스티안 디머+게이고 고바야시


공개 공지(POPS)는 개인 소유의 공공공간을 말한다. 법에서 허용하는 것보다 더 많은 면적을 허가받는 대신, 사유지의 한 부분을 공공공간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하지만 종종 공개 공지는 모호한 성격을 드러낸다. 크리스티안 디머와 게이고 고바야시는 도쿄 이케부쿠로 지역의 공개 공지에서 모호하고 역동적이며 혼성적인 특징을 읽어 낸다. 그리고 공적 공간이면서 동시에 사적 공간인 공개 공지가 사회적으로 비슷한 공공성을 갖는지, 그 복잡한 성격에 관해 질문한다.

도쿄의 경계지대로 꽤 오랫동안 어두운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이케부쿠로는 새로운 공공공간을 조성해 매력적인 장소를 만들고 있다. 크리스티안 디머와 게이고 고바야시는 극장이 밀집된 이케부쿠로의 특징을 반영해, 새로 등장한 공공공간을 극장의 배우로 세운다. 무대 위에서 맡은 배역을 연기하지만, 무대 뒤에서 사적인 성격이 드러나는 배우처럼, 도시 전면에서 공공공간을 연기하지만, 그 이면에서는 사적이고 불명확한 특징이 있음을 포착해낸다.

관람객들은 무대 위에 등장한 이케부쿠로의 흥미로운 장소를 새롭게 등장시키고 조합하고 구성하며, 도시 공간의 성격을 직접 재구성해보고 도시 공간의 성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크리스티안 디머는 와세다 대학교 국제자유학부 도시학 부교수이다.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공과대학교의 학제 간 공간 및 환경 계획 프로그램을 졸업했다. 그는 도쿄 대학교 도시공학과에서 공공공간 아이디어의 사회적 생산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로는 건축과 계획, 새로운 도시 공유지, 전환 설계, 공동주택에 초점을 맞춘 정책 이동성, 도넛 경제학에서 인간 중심 디자인 이론과 실천 등이 있다.
게이고 고바야시는 와세다 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미국 케임브리지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까지 렘 쿨하스의 OMA에서 수많은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건물, 가구, 전시 디자인 등 다양한 공간 디자인을 아우르며,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일본관 전시와 2018년 도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고든 마타-클락 전시를 디자인한 바 있다.

프로젝트팀: 아부드자나 하이더 엘바젤라 바비커, 크리스티 엘리아스, 미사토 후지이, 소라미 이코마, 오웬 헨드릭 로우, 준롱 린, 류토 오츠카, 박하은, 박유리, 사치 사와무라, 셀레나이 야킨

허드슨 야드, 뉴욕


콘 페더슨 폭스 (KPF)


우리는 베슬과 아트 센터 더 셰드(The Shed)의 강렬한 이미지로 허드슨 야드를 떠올리지만, 허드슨 야드의 중심에는 30개 철도선로 위를 덮어 조성한 공공공간, 퍼블릭 스퀘어 앤 가든스(The Public Square and Gardens)가 있다. 선로로 단절된 부지를 덮어, 분리되었던 지역을 연결하는 거대한 조경 플랫폼은 그 자체가 기술 혁신을 담고 있다. 식재가 가능하도록 고려한 새로운 땅에는 환기, 빗물 관리 및 재사용, 구조 등 고도의 엔지니어링이 고려되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부동산 개발이자 뉴욕시에서 가장 복잡한 건설 프로젝트로 꼽히는 허드슨 야드는 부지 남쪽으로 하이 라인이 연결되며 양쪽으로 2개의 고층 오피스타워를 통해 대규모 개발을 이끌었다. 방치된 철도기지창에 새로운 땅을 조성해 매력적인 공공공간을 조성하고, 문화 및 예술의 활동적인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활동을 늘리며 이를 중심으로 고층 타워를 연계시킨 개발 방식은 대규모 개발에서 고려해야 할 우선순위를 생각하게 한다.
콘 페더슨 폭스 (KPF)는 공공과 민간 영역에서 건축, 인테리어, 프로그래밍 및 마스터플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건축 기업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뉴욕에서 가장 큰 건축사무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 가장 긴 경간, 가장 다양한 프로그램, 가장 창의적인 형태 등 KPF의 프로젝트는 혁신과 가깝다. KPF는 각 프로젝트에 가장 스마트한 솔루션을 찾고자 하며, 최고의 디자인은 선입견이나 공식이 없는 열린 사고의 산물이라고 믿고 있다.

의뢰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즈, 옥스포드 프로퍼티 그룹
사진: 코니 저우, 라이문트 코흐, 아론 페도르, 관련 회사, 마이클 모란/OTTO, 저스틴 화이트포드, 구글 맵, 콘 페더슨 폭스, 번스타인 어소시에이츠 포토그래퍼즈.
비디오: 콘 페더슨 폭스, 어스 캠, 아론 페도르.

미기후 인프라: 밀집된 열대 도시의 공공공간 온도 조절


크리스티안 요기만, 케네스 트레이시+헨드리코 테구


도시의 그라운드는 기후의 영향도 받는다. 고온다습한 열대기후에서 어떻게 쾌적한 공공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현대식 복합용도 개발을 주도해온 싱가포르는 다층적 동선과 연결되고 열대기후에 적합한 공공공간 유형을 꾸준히 개척해오고 있다.

크리스티안 요기만과 케네스 트레이시, 헨드리코 테구는 윌리엄 림, 간 엥 온, 테이 켕 순이 설계한 골든 마일 콤플렉스와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한 사우스 비치 로드 타워를 통해 공공공간의 진화를 보여준다. 1973년에 완공된 골든 마일 콤플렉스(GMC)는 복합용도 건물 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에어컨을 갖춘 아트리움 중 하나로 리뉴얼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보존에 대한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설계한 사우스 비치 로드 타워는 기후 시뮬레이션과 파라메트릭 설계를 통해 더욱 효과적인 패시브 전략을 개발했는데, 도시 블록 전체로 캐노피를 확장해 새로운 지상 환경을 만들었다. 시원한 미기후 조건을 갖춘 쾌적하고 투과성 높은 공공영역이다. 미기후를 고려한 이 성공적인 공공공간 모델을 통해 기후에 대응하는 그라운드의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크리스티안 요기만은 요기만 트레이시 디자인[Yogiaman Tracy Design(yo_cy)]을 이끌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문화가 내재한 정서적 작업을 만들기 위해 맥락에 대한 고려와 디지털 기술의 활용에 중점을 둔 디자인 연구를 수행한다. 그녀는 이전에 아메리칸 대학교 샤르자와 워싱턴 대학교에서 조교수로 강의하면서 건축대학원 스튜디오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개발했다.
케네스 트레이시는 싱가포르 기술 디자인 대학교의 건축학 및 지속가능 디자인 조교수이다. 이전에 그는 아메리칸 대학교 샤르자, 프랫 인스티튜트, 컬럼비아 대학교, 뉴저지 공과대학 및 워싱턴 대학교에서 가르쳤으며 2009년에는 패브리케이션 리서치 랩을 설립했다. 2010년 요기만 트레이시 디자인을 공동 설립했다. 이전에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 2010 밴쿠버 올림픽, 샤넬, 비토 아콘치 및 MoMA를 고객으로 둔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디지털 목공소 및 컨설팅 회사인 어소시에이티드 패브리케이션(Associated Fabrication)의 창립 파트너였다.

올림픽 조각 공원과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 수변 공원


와이스/만프레디


수변 공원은 종종 교통 인프라와 홍수로 인해 도심과 단절되기 쉽다. 특히 산업 시대에 조성된 강변의 땅은 그 쓰임에서도 강과 도심을 분리하곤 한다. 수변과 도심 사이 단절된 지형을 연결하는 것은 접근성을 높이고 도심 공원의 역할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생태를 확장하는 방법이 된다.

이미 잘 알려진 시애틀의 올림픽 조각공원은 기차선로와 간선도로로 단절된 데다 오염으로 얼룩진 산업 부지였다. 이 부지를 Z자형 녹색 플랫폼으로 만들고 조각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시애틀 미술관에서 강변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최근작인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 수변 공원은 활용도가 낮은 산업 부지의 강변을 조경, 건축, 인프라의 통합 설계로 생태 통로로 조성했다. 특히 홍수에 대해 대비하면서도 콘크리트 격벽을 부드러운 인프라로 대체하면서 지속 가능한 수변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수변 공간을 새로운 보행자 인프라로 연결하고 생태적인 복원으로 수변의 회복 탄력성을 높여 자연의 회복을 보여주는 두 프로젝트에서 인프라, 조경, 건축을 엮는 통합적인 설계를 살펴볼 수 있다.
와이스/만프레디 건축/조경/어바니즘은 조경, 건축, 인프라, 예술 간의 관계를 재정의하는 건축 디자인의 최전선에 서 있다.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업무의 핵심으로 삼아 진보적인 생태 및 인프라 프레임워크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설계 현장을 주도해 오고 있다. 토마스 제퍼슨 재단 건축 부문 메달(2020)과 쿠퍼 휴잇 스미스소니언 연구소의 내셔널 디자인 어워드(2018), 뉴욕 AIA 골드 메달, 미국 예술 문학 아카데미의 아카데미 건축상 등을 수상했다.

올림픽 조각 공원
작가: 와이스/만프레디 건축/조경/도시학
의뢰인: 시애틀 미술관
사진 제공: ©이완 반, 와이스/만프레디.
영상 제공: ©마이클 셀디치, 로버트 테이트, 와이스/만프레디.

헌터스 포인트 사우스 수변 공원
작가: SWA/바슬리, 와이스/만프레디 건축/조경/도시학
의뢰인: 뉴욕시 경제개발공사
사진 제공: ©로이드/SWA, SWA/바슬리, 와이스/만프레디.
영상 제공: ©공간의 정신, 와이스/만프레디.

매니폴드 인클로저


자넷 킴+한나 레더, 베넷 그리지


땅은 자산 가치로 평가받는다. 땅의 가치는 활용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그 과정에서 권력이 되기도 한다. 만약 소유권이 다양하게 정의된다면 땅의 활용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자넷 킴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의 ‘에스더의 오르빗 룸’ 사례를 통해 소유의 방식에 따라 다양한 구성원을 참여시키고 토지 회생력을 높이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웨스트코스트 블루스의 마지막 보루인 오클랜드에서 이스트베이 부동산 투자 협동조합EB PREC은 주택 대출 보조금에서 제외된 유색인종을 보호하고 저소득층 주민과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르빗 룸’을 매입한다. 주주 수익에 상한선을 두어 토지가 투기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한 조합은 노동, 문화, 활동의 네트워크를 연결해 하나의 작은 마을을 만들어낸다.

보고서, 구술 이력 기록 및 설계 컨설턴트 보고서 등을 분석한 작가는 색상을 겹쳐 찍는 방식으로 부동산 소유에 대한 다중적이고 대조적인 경제, 사회, 건축 논리를 드러낸다. 이를 통해 새로운 소유자가 토지 사용의 재생 및 상호 순환을 스스로 재구성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넷 킴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건축 디자이너, 연구원, 그리고 교육자이다. 그의 작업은 디자인 회사 올 오브 더 어보브(All of the Above)의 대표, 캘리포니아 칼리지 오브 디 아츠의 연구 실험실 어반 워크 에이전시의 공동 책임자, 독립 학자 및 작가의 세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역할 전반에 걸쳐 그녀는 공평한 디자인 프로토콜을 촉진하고, 건축과 이해 관계자 간의 소통을 돕기 위한 멀티미디어 의사 결정 도구를 만든다. 토지, 자원 및 위험의 보다 공평한 재분배를 실현하기 위해 커뮤니티에 권한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함께 나이 듦: 토론토를 위한 포용적 고령화 전략


빅터 페레즈-아마도, 비나야 마니


도시에는 다양한 주체가 존재한다. 같은 도시 환경도 연령, 성별 등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특히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그라운드는 사회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다른 환경이 된다. 이 작품은 고령화가 진행되는 토론토시에서 도시가 노화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에 대해 법과 제도의 개선을 통해 질문한다.

고령화가 진행 중인 토론토에는 15세 미만 인구보다 더 많은 노인이 살고 있다. 단독주택이 밀집된 지역에는 향후 6년 이내에 65세 이상의 사람들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노인들을 위한 커뮤니티와 공공주택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고령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물리적인 구조와 구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미다.

빅터 페레즈-아마도는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 특히 성소수자 노인들에 주목해 고령화를 위한 새로운 주택 유형과 도시 계획 지침을 제공하고자 한다. ‘선택된 가족’ 개념으로 커뮤니티를 이루는 성소수자 고령자그룹을 위해 정책, 법안을 새롭게 제안하고 나아가 그라운드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한다.
빅터 페레즈-아마도는 토론토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도시/지역계획학부의 조교수로, 토론토 대학교에서 근무했다. 하버드 디자인 대학원을 졸업하고 건축설계와 도시설계에 대한 교육을 모두 받은 페레즈-아마도의 연구는 계속거주(AIP), 장기 요양 시설의 변화, 다세대 주택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특히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한 연구가 중점적이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래스롭 커뮤니티와 렉싱턴 브룩헤이븐이 있다. 또한, 그의 작품은 ‘우길 정글(Woggle Jungle)’ 및 ‘캐벌케이드(Cavalcade)’와 같은 참여형 설치 미술로도 유명하다. 하버드 클리포드 웡 상과 ASLA 영예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친환경,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 부다페스트 중앙 공원의 전면적인 리뉴얼


리젯 부다페스트


대규모 공원의 기능을 개선하고자 할 때 개발의 균형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200년 역사를 가진 부다페스트의 도심 공원 ‘시티 파크’는 녹지와 휴식 기능을 개편하고 아울러 수백 년 된 제도적 틀을 개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통을 존중하면서도 21세기에 적합한 재생 방식을 모색한다.

건축물들은 공원 내 녹지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기존 건물과 여백을 활용하고 건물의 높이가 숲의 높이를 넘지 않도록 지하를 활용한다. 120년 된 미술관의 리노베이션부터 소우 후지모토의 하우스 오브 뮤직 헝가리가 지어졌고 곧 사나(SANAA)가 설계한 신 국립미술관이 완공될 예정이다.

리젯 부다페스트는 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업을 선보이며 녹지와 결합한 문화 공원의 조성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타마스 베그바르는 리젯 부다페스트의 콘텐츠 개발을 담당하는 부대표이다. 2004년 부다페스트 코르비누스 경제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4년부터 부다페스트 미술관의 사무국장으로 재직하면서 부다페스트 미술관의 재탄생을 적극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문화 경영 경력의 다음 단계로 그는 2012년까지 3년간 마드리드 주재 헝가리 대사관 문화 공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그는 2015년에 리젯 부다페스트에 합류하여 IT 팀과 영업 부서를 담당하고 있다. 리젯 부다페스트는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복잡한 문화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100헥타르 규모의 도시 공원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메트로폴 파라솔의 빛: 도시 영혼의 어포던스와 전유


위르겐 마이어 앤 파트너스


도시의 강렬한 랜드마크는 자체의 형태보다 시민들의 활용을 통해 파급력이 확산하기도 한다. 세비야의 엔카르나시온 광장에 메트로폴 파라솔이 들어선 지 11년이 지난 지금, 이 랜드마크는 레저, 스포츠, 종교, 소셜 미디어, 음악과 마케팅, 정치 등 전방위적으로 활용, 소비되고 있다.

구시가지의 중심부를 다양한 도시 활동을 위한 복합적인 장소로 재탄생시킨 이 목재 구조물의 이미지는 이제 고양이 사료 광고에서도 그 이미지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유르겐 마이어 앤 파트너는 메르토폴 파라솔이 어떻게 도시의 사회적 잠재력과 도시 활동을 활성화하고 있는지, 또 어떻게 도시의 상징성을 획득하고 친근한 배경으로 소비되고 있는지,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수집해 펼쳐낸다. 이는 도시의 공공공간을 조성할 때 그 안에서 펼쳐질 시민들의 활동을 어떻게 끌어내야 하느냐는 점에서 랜드마크의 역할을 보여준다.
1996년 베를린에서 설립된 위르겐 마이어 앤 파트너스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건축사무소이다. 건축, 커뮤니케이션 및 기술의 교차를 중시하는 이들의 프로젝트는 도시 계획부터 혁신적인 설치물까지 다양한 범위에 걸쳐 있다. 이들의 접근 방식은 인체, 기술, 자연 간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한다. 2014년에는 파트너인 안드레 산터와 한스 슈나이더를 영입하여 회사를 확장했다.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스페인 세비야의 메트로폴 파라솔과 조지아의 다양한 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가 있다.

북유럽의 지속 가능한 도시 (덴마크 건축센터)


노르딕 연합


UN 2030 의제는 세계 도시의 심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프레임워크의 하나로 ‘지속 가능한 도시와 지역사회’를 꼽고 있다. 이를 전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은 이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여러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럽 북부의 북유럽 국가 중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의 사례를 소개한다.

홍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경 계획을 기반으로 빗물을 관리하는 광범위한 해결책을 모색한 코펜하겐 코케달 마을, 주차장의 옥상을 공간과 야외 체육관으로 활용해 멋진 경관을 시민들과 나누는 코펜하겐의 파크 앤 플레이 프로젝트, 호숫가 사우나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작은 섬의 수변에 만든 헬싱키의 공공 사우나가 소개된다. 또한, 황폐한 공업단지였던 일라달렌에서 오래된 수로를 활용해 자연을 회복한 노르웨이 트론하임 일라 사례와 건물 옥상에 녹지와 텃밭을 조성하고 파사드에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을 모색한 헬싱키 야트카사리의 아파트를 소개한다.
노르딕 연합의 ‘노르딕 지속 가능한 도시’는 지속 가능하고 살기 좋은, 스마트한 도시를 위한 북유럽만의 방법론을 촉진하기 위해 고안된 핵심적인 프로젝트이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66%가 도시에 거주한다는 예상에 따라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도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프로그램은 탄탄한 관리 체계, 민관 협력, 문화 전통, 환경 의식 등 북유럽 지역의 강점을 바탕으로 노르딕이라는 브랜드를 확대하고 북유럽 기업에 시장 진출의 길을 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는 야심 찬 브랜딩, 하나의 통합된 북유럽 수출 플랫폼, 정치적 파트너십 구축이 포함됩니다. 북유럽 총리들의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북유럽 솔루션' 구상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북유럽 건설 도시'의 유산을 기반으로 하며 노르딕 이노베이션에서 관리한다.

코케달의 기후변화 / 헬싱키, 덴마크
파크 앤 플레이_JAJA 아키텍츠 / 코펜하겐, 덴마크
론나 사우나 OOPEAA MFA / 헬싱키, 핀란드
일라베켄: 수변 휴식공간 / 일라, 트론하임, 노르웨이
가장 친환경적인 아파트 단지 / 헬싱키, 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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